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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인턴

    1. 내 나이 70세, 인턴이 되다.

    과거 전화번호부 제작 업체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다 정년퇴직한 벤은 3년 전 사랑하는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그는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며 외로움을 달래 본다. 하지만 텅 빈 집으로 돌아와 혼자가 된 공간을 바라볼 때면 공허함을 정면으로 직면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실버 채용공고를 보게 된 벤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필요성을 인정받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입사지원을 결심하며 마침내 면접을 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합격 통보를 받게 되고 그날 저녁 비록 단기 인턴쉽 프로그램이지만 70세의 나이로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치게 된다. 함께 채용된 동료들과 첫 출근을 하고 그 회사는 설립된 지 18개월 차인 신생회사이지만 2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한 회사였다.

     

    2. 30세 CEO와 70세 인턴 개인비서

    창업자 줄스는 매일 홈페이지를 체크하며 cs업무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열정적인 대표였다. 과거 지나치던 말로 아이디어를 냈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이 실제 채용으로 이뤄진 것을 알게 되자 당황하지만 마지못해 수락하게 된다. 한편 대표의 개인비서로 업무가 배정된 벤은 업무에 앞서 줄스와의 면담을 하게 된다. 벤의 나이가 많아 함께 일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던 것인지 줄스는 부서이동을 제안하지만 벤은 개인비서업무를 계속하겠다 말하고 자리로 복귀한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어떤 업무도 주어지지 않자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궂은일도 마다치 않고 동료들의 업무를 도와주며 직원들과 융화되기 시작한다. 이런 벤을 유심히 지켜보던 줄스는 그의 열정에 보답하듯 마침내 그에게 첫 업무를 배정한다. 한편, 투자자들에게 전문 경영인 섭외를 제안받는다. 줄스는 자신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열정 하나만으로 단기간에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투자자들은 회사의 규모가 커진 만큼 더욱 복잡해진 시스템을 관리할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를 원했던 것이다. 줄스는 자신이 이룬 것을 한순간에 잃게 될까 두려움을 느낀다.

     

    3. 적당한 거리, 그 애매한 경계선

    의도치 않게 대표가 처한 사실을 알게 된 벤은 줄스의 풀이 죽은 모습이 신경 쓰인다. 그렇게 별일 없이 시간이 흐를 것만 같았던 어느 날 몰래 술을 마시는 운전자와 외근을 준비하는 줄스의 모습을 보게 되고 운전자를 대신해 벤과 줄스는  CEO 후보자를 만나러 간다. 대표의 심적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후보자와의 인터뷰 후 높았던 기대감과 달리 실망만 한 채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신 때문에 사회생활을 포기하고 전업주부로 나선 남편의 모습과 점점 소원해지는 부부관계를 느끼고 가정에 좀 더 충실하기 위해 CEO 영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언젠가부터 자신의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벤을 보며 부담감을 느끼고 인사이동을 결심한다. 하지만 벤은 항상 일에 치여있는 그녀를 도와주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줄스의 마음에도 어떤 변화가 생긴다. 벤의 과거를 듣고 얘기를 나누며 점점 호감을 얻어간다. 자신의 이전의 요구대로 부서 이동한 벤과 변화된 상황에 불편해진 줄스는 지난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벤을 찾아가 자신함의 무례함을 찾아가 사과한다. 이 계기로 서로의 필요성을 느끼고 신뢰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4. 70세의 연륜과 30세의 열정의 콜라보

    벤은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연륜에서 묻어 나온 풍부한 경험으로 직원들의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 잡게 된다. 그러다 벤은 줄스의 남편 맷의 바람을 목격하게 되고 가뜩이나 CEO 영입건으로 마음이 심란한 줄스를 위해 이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한다. 또 다른 CEO 미팅을 위해 장거리 출장을 떠난 벤과 줄스는 그날 밤 같이 식사를 하며 깊은 고민을 나눈다. 이야기가 길어지며 줄스는 남편의 외도를 벤에게 상담하게 되고 벤은 줄스의 입장에서 상처받지 않도록 잘 이야기한다. 다음날 가벼운 마음으로 CEO 후보자 미팅을 마친 둘은 고용하기로 결심하며 이사실을 남편에게 알린다. 과거 행복했던 부부 사이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길 희망한다. 하지만 자신의 일과 업무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오로지 남편과 이 관계만을 위해 회사를 포기할 수 없었던 줄스는 남편의 독려와 벤의 지지를 등에 없고 자신의 회사를 꾸려나가기로 결정한다.

     

    각자 살아온 삶과 인생의 길이가 다른 두 사람이 상하관계로 만나 서로를 의지하고 위로하는 건강한 관계를 보여주는 이 영화는 사회에 큰 의미를 전해준다. 사람이란 나이, 경력, 성별로 구별하지 않고 능력과 열정으로 주체적인 삶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일깨워주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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