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화와 영화, 어느 것이 더 공포인가. 살인의 추억은 실제 일어났던 화성 연쇄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이다. 1986년 경기도에서 젊은 여인들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채로 발견되기 시작한다. 몇 개월의 짧은 텀을 두고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사건 발생지역에 특별 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지역 토박이 형사들과 서울에서 자원해 온 형사가 팀을 이루게 된다. 범인은 수사진이 놀랄 정도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한 물품을 이용했다. 심지어 강간의 경우에도 체모 하나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인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말모이는 '우리의 말을 모은다'라는 뜻으로, 일제 강점기에 편찬하고자 했던 사전의 이름이자 말을 모으는 운동이었습니다. 이'말모이' 사전 편찬 작업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독립운동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주시경 선생님의 큰 뜻 세종대왕님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이후에 후손들은 한글을 하찮은 문자 정도로 무시했고, 연구와 재정립에도 소홀했습니다. 그렇게 수백 년이 지나고 일제에 의해서 국권이 피탈되기 몇 년 전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님은 '문명 강대국은 모두 자국의 문자를 사용한다'라는 큰 깨달음을 얻으시고 우리의 국어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주시경 선생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보아라. 지금 일본이 우리를 침략했으니 앞으로 우리의 근본을 무너뜨리려..
1.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1997년 봄 영어 간판들과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뒤섞여있는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H대 휴학생 조중필 씨가 화장실에서 가슴과 목 등 총 9군데를 칼에 찔려 참혹히 살해당한 것이다. 화장실엔 피해자 말고 2명이 더 있었는데 두 사람 다 미국 국적으로 용의자로 지목됐다. 한 사람은 17살의 패터슨, 또한 사람은 18살의 에드워 드리다. 두 사람 다 둘 중 범인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본인이 아닌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사건을 담당했던 박대식 검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현장은 치워진 뒤였다. 2. 피해자와 2명의 용의자의 관계 피해자와 2명의 용의자는 전혀 상호작용이 없는 모르는 사이었다. 같은 시각 같은 ..
1. 인간이 자연을 이길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의 해결책으로써 살포된 CW-7으로 인해 거대한 한파가 세계를 덮쳤다. 새로운 빙하기가 출현했고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는 멸종되었다. 끝없이 달리는 열차에 올라탄 사람들만이 인류 최후의 생존자가 되었다. 하지만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호화로운 삶을 사는 머리칸 사람들과는 달리 열차의 꼬리칸 사람들은 단백질 블록만을 공급받으며 17년을 열악하게 살아온다. 2. 집단은 계급으로 이뤄지고 유지된다. 커티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꼬리칸의 원로인 길리엄의 자문을 받으며 사람들은 열차의 머리로 향할 혁명을 계획한다. 그리고 열차의 간부들은 주기적으로 어린아이들을 머리칸으로 데리고 간다. 아이를 데려가려는 간부에게 꼬리칸 사람들은 신발을 던져 다치게 만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