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경호요원 김수현은 약혼녀 전주연이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자신이 경호원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다짐한다. 김수현은 연쇄살인마 장경철이 범인임을 알아내고 죽은만큼의 고통만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며 끝내고 싶어도 끝내주지 않는 처절한 응징을 시작한다. 그러나, 악마보다 더 악랄한 살인마 장경철은 난생처음 만난 대등한 적수 김수현의 출현을 즐거워하며 반격에 나선다. 사이코패스와 국정원 경호요원의 상반된 인물이 어쩌면 공통된 악마성을 드러내는 영화로 인간의 성악설에 대해서도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된다. 1. 연출과 디테일 이영화의 오리지널 각본은 와 를 연출하고 의 각본을 쓴 박훈정 감독의 시나리오이다. 애초에 이 영화는 감독이 배..
1. 내 나이 70세, 인턴이 되다. 과거 전화번호부 제작 업체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다 정년퇴직한 벤은 3년 전 사랑하는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그는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며 외로움을 달래 본다. 하지만 텅 빈 집으로 돌아와 혼자가 된 공간을 바라볼 때면 공허함을 정면으로 직면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실버 채용공고를 보게 된 벤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필요성을 인정받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입사지원을 결심하며 마침내 면접을 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합격 통보를 받게 되고 그날 저녁 비록 단기 인턴쉽 프로그램이지만 70세의 나이로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에 잠을 설치게 된다. 함께 채용된 동료들과 첫 출근을 하고 그 회..
아버지가 계시는 음악 학교로 전학을 온 상륜은 학교 소개를 받던 중 졸업식날 철거 예정인 100년이 넘은 피아노 연주실 거물을 들러본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이끌려 도착한 곳에서 한 여학생과 마주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샤오위다. 아름다운 연주를 하는 그녀를 보고 샹륜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에게 연주했던 곡의 이름을 물어보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이 비밀이기만 한 그녀는 곡의 제목도 자신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것이 없다. 1. 샤오위는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걸까. 첫 만남 이후 둘은 서로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이 싹튼다. 그러나 수업에 빠지는 날이 잦았던 샤오위 탓에 매일 보기는 어려웠다. 오랜만에 학교에 등교한 샤우 위는 샹륜의 피아노 배..
1. 실화와 영화, 어느 것이 더 공포인가. 살인의 추억은 실제 일어났던 화성 연쇄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이다. 1986년 경기도에서 젊은 여인들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채로 발견되기 시작한다. 몇 개월의 짧은 텀을 두고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사건 발생지역에 특별 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지역 토박이 형사들과 서울에서 자원해 온 형사가 팀을 이루게 된다. 범인은 수사진이 놀랄 정도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한 물품을 이용했다. 심지어 강간의 경우에도 체모 하나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인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