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는 '우리의 말을 모은다'라는 뜻으로, 일제 강점기에 편찬하고자 했던 사전의 이름이자 말을 모으는 운동이었습니다. 이'말모이' 사전 편찬 작업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독립운동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주시경 선생님의 큰 뜻 세종대왕님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이후에 후손들은 한글을 하찮은 문자 정도로 무시했고, 연구와 재정립에도 소홀했습니다. 그렇게 수백 년이 지나고 일제에 의해서 국권이 피탈되기 몇 년 전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님은 '문명 강대국은 모두 자국의 문자를 사용한다'라는 큰 깨달음을 얻으시고 우리의 국어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주시경 선생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보아라. 지금 일본이 우리를 침략했으니 앞으로 우리의 근본을 무너뜨리려..
1.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1997년 봄 영어 간판들과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뒤섞여있는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H대 휴학생 조중필 씨가 화장실에서 가슴과 목 등 총 9군데를 칼에 찔려 참혹히 살해당한 것이다. 화장실엔 피해자 말고 2명이 더 있었는데 두 사람 다 미국 국적으로 용의자로 지목됐다. 한 사람은 17살의 패터슨, 또한 사람은 18살의 에드워 드리다. 두 사람 다 둘 중 범인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본인이 아닌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면서 서로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사건을 담당했던 박대식 검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현장은 치워진 뒤였다. 2. 피해자와 2명의 용의자의 관계 피해자와 2명의 용의자는 전혀 상호작용이 없는 모르는 사이었다. 같은 시각 같은 ..
1. 인간이 자연을 이길 수 있을까 지구 온난화의 해결책으로써 살포된 CW-7으로 인해 거대한 한파가 세계를 덮쳤다. 새로운 빙하기가 출현했고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는 멸종되었다. 끝없이 달리는 열차에 올라탄 사람들만이 인류 최후의 생존자가 되었다. 하지만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호화로운 삶을 사는 머리칸 사람들과는 달리 열차의 꼬리칸 사람들은 단백질 블록만을 공급받으며 17년을 열악하게 살아온다. 2. 집단은 계급으로 이뤄지고 유지된다. 커티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꼬리칸의 원로인 길리엄의 자문을 받으며 사람들은 열차의 머리로 향할 혁명을 계획한다. 그리고 열차의 간부들은 주기적으로 어린아이들을 머리칸으로 데리고 간다. 아이를 데려가려는 간부에게 꼬리칸 사람들은 신발을 던져 다치게 만들고..
1. 이민자의 나라와 한국 미국은 우리가 흔히 '이민자의 나라'라고 부른다. 이민자에 의해 세워졌고, 이민자들을 폭넓게 받아들이기로 잘 알려진 국가이다. 세계 최강의 대국이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이기 때문에 많은 이민자들이 소위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 '아메리칸드림'은 미극인들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의 어두운면과 아메리칸 드림의 어두운 그림자도 길게 드리워진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 그림자 안에서 동양인은 늘 소외되어 왔다.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를 말할 때 늘 이슈가 되는것은 흑이이지 히스패닉이나 아시아는 그 다음이었다. 그간 미국사회에서 늘 변두리에 존재하던 아시아에 대해서 단순한 오리엔탈리즘 대상이 아닌 더나아가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받아드리고..